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나만의 길을 찾고 싶다는 고민을 자주 했어요. 하지만 매번 막막하고, ‘이 길이 정말 내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진로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나만의 생각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진로를 찾는 데 유용한 실질적 팁을 제공하려 해요. 이번 글에서는 저만의 방법과 마음가짐을 구체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애매한 능력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하고 있으니 제게는 난이도 최상급의 인생과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장래희망 적어오라고 하면, 1 지망 '선생님' 2 지망 '교사'였어요. 심지어 그 장래희망은 제 '희망'이 아닌 부모님의 제안이었습니다. 그렇게 적당히 살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니 매우 막막했습니다. 담임선생님 추천대로 전공을 선택했으니 대학생활이 재미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전공을 살려 취업했습니다. 3년 동안 전공직업을 수행하고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퇴사했어요. 두 번째 직업은 제 의지를 담아 선택했습니다. 장벽 높지 않은 업무였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기획해서 나온 결과물들에 성취감도 높았고 재미가 있다 보니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미래가 고민됐어요.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었고, 오래 한다고 해도 전문가로서 인정받기에는 어려운 일이라는 결론 때문이었습니다. 단순 흥미와 호기심으로 취미 겸 배워둔 자격증으로 직장과 병행해 꽃집 알바를 2년 넘게도 했지만, 역시 그 길도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무슨 일을 해도 꽤나 잘 소화해 냈고 심지어는 '잘한다-'소리를 들었습니다.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제게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받은 칭찬과 애매한 능력들은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한 우물을 파기에 부족한 끈기와 불안함
한 우물 파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부족한 끈기와 불안한 마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열정이 넘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흥미가 금세 사라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맞을까? 지금의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길일까?라는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경험을 쌓으며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저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의 끈기 부족을 탓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나만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불안감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인정하고,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느끼게 됩니다.
적성 검사 도움 받기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내 안의 성향과 진짜 적성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점점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적성 검사는 저처럼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다양한 가능성에 흔들리기 쉬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직업 적성 검사를 통해 내가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과 적합한 분야 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스스로의 장점과 한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좁혀나가며, 나의 특성과 일치하는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적성 검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진로 탐색에 있어 소중한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진로 적성 검사는 고용노동부 직업심리검사(https://www.work.go.kr/consltJobCarpa/jobPsyExam/jobPsyExamIntro.do)를 받아봤습니다. 무료인 데다 결과지를 토대로 질문을 하면 서면으로 정성스러운 답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나의 몫
결국, 진로와 관련된 최종 선택은 제 몫입니다. 많은 사람의 조언과 검사의 결과들이 있어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자신이어야 합니다. 진로 고민을 오래 했기에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고, 여러 길을 경험하며 얻은 통찰들을 활용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무의미한 방황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진로를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자 합니다. 주변의 기대나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며, 나에게 맞는 길을 찾기 위해 좀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작은 시도들을 통해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